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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만류에도 한글입력 표준화가 더 급하다 판단”
[중앙일보] 입력 2010.10.20 00:01 / 수정 2010.10.20 00:01
특허 헌납한 조관현 대표 “중국공정 얘기에 서둘러”
  프린트 메일로보내기 내블로그에 저장 콘텐트 구매 PDF“많이 망설이고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표준화라는 대의를 위해 국가에 특허권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휴대전화 한글 입력 방식인 ‘천지인(天地人)’ 특허를 국가에 헌납한 조관현(40·사진) 아이디엔 대표는 19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천지인이 국가표준으로 채택돼 국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지인 방식은 국내 휴대전화기의 절반 이상이 활용한다.

 -특허권 헌납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이미 연초 어느 정도 마음을 굳혔다. 중국의 ‘한글공정’ 이야기가 나오고, 휴대전화 한글 입력방식이 제각각이라 문제가 많다는 여론이 일면서 그 시기를 서둘렀다.”

 -포기하는 이익이 어느 정도인가.

 “글자 입력 때마다 수익을 얻는다고 계산하면 수천억원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 정도 이익이 현실화한다는 보장은 물론 없다. 표준화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회사 사정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다. 최근 서울 시내 보유 건물을 팔아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그러나 천지인 특허는 개인 명의의 소유여서 회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표준화의 걸림돌은 무엇인가.

 “휴대전화기 업체들이 자기 방식을 고수한다. 삼성전자는 천지인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품 차별화 포인트로 유지해 온 것 같다.”

 -삼성전자와 법적 분쟁은 마무리됐나.

 “2008년 일정액의 합의금을 받고 상호 특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 특허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고 ‘통상 실시권자’라 특허권 국가 헌납이 가능했다. 삼성전자도 표준화 작업에 반대하지 않은 만큼 큰 불만이 없을 것이다.”

 -천지인이 표준화를 주도할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나.

 “천지인에 애정이 강한 만큼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제 내 손을 떠난 만큼 기술표준원이 알아서 할 일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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