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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종주국 그리고 한글 표준화의 자존심”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1-01-19 11:02:48
  
조석환 국가 한글자판표준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의 한글 표준화의 결과는 곧 글로벌 스탠다드로 이어져 한글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때문"이라면 최근 중국조선어정보학회가 조선족이 사용할 한글 핸드폰자판 배열화 프로젝트에 나선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정부가 1982년 발표한 '컴퓨터정보처리용 표준화자판(제KSC5715호)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매김하여 전 세계 수천만 명의 한글컴퓨터 유저들이 무리없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일부 언론의 기사들로 인해 국민들이나 정치권을 혼란에 빠뜨리기 충분했었다"라고 일부 언론의 행태를 꼬집었다.

하지만 이런 보도에도 불구하고 "우리정부가 표준화에 등한히 하고 안이하고 무능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결국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곧 우리 정부의 무관심과 안이함에 있을 수도 있음을 꼬집었다.

조 위원장은 "한글 핸드폰자판 표준화추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매김한 자신의 천지인 모델의 특허일체를 포기하고 국가에 헌납한다는 개발자 조관현 사장의 결단의 발표는 국가표준화의 돌파구를 열어주었다"라고 평가했다.

[기고문 전문]

중국조선어정보학회가 소수민족인 조선족이 사용할 한글 핸드폰자판 배열표준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소식과 함께 그 표준화 프로젝트 명칭을 둔갑시켜 마치 「중국, 이번에는 ‘한글공정’나서나」와 「휴대폰 PC조선어 자판배열 국제 표준으로 ISO상정 추진」에 나선다는 기사가 나가자 한글종주국인 우리나라 안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어수선했었다.

이는 훈민정음 창제당시 집현전 부제학 최 만리등이 ‘따로 언문을 만들어 중국을 버리고 스스로 오랑캐와 같아지려고 하니 이는 이른바 가치 있는 것을 버리고 쓸모없는 것을 취하는 일이어서 문명의 큰 누를 끼치는 일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훈민정음 반대 상소문을 올린 사건이 기록된 세종실록 103권의 내용을 보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웠다.

우리의 표준화의 역사는 반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가 1982년 발표한 ‘컴퓨터정보처리용 표준자판(제 KS C 5715호)이 글로벌 스텐다드로 자리 메김 하여 전 세계 수천만 명의 한글컴퓨터 유져들이 무리없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이런 기사들로 인해 국민들이나 정치권을 혼란에 빠뜨리기 충분했었다.

한편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계기를 통해서 컴퓨터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소외되었던 한글자판 배열과 자판교육부분 그리고 한글핸드폰 표준자판 배열의 이슈가사가 연일 톱뉴-스가 되어 전 국민들은 물론 정치권에까지 번져 충분한 관심을 끌었다는 사실은 일찍이 없었던 일로 40여년 동안 타자기 키보드에서부터 컴퓨터 키보드 그리고 정보가전용 자판에 이르기까지 국가표준자판을 연구하고 국가기술자격을 연구해온 필자로서는 정말 큰 수확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정부는 언론에 발표된 것처럼 이 분야에서 정말 무능하여 형편이 없고 안이한 대처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염려되는 수준이고, 중국의 조선족정보학회가 북한IT기술자들과 수행하고 있다는 휴대폰 . PC조선어 자판배열 국제표준사업은 마치 새로운 획기적인 표준화 사업으로 오버랩 되어 국민들에게 비쳐지고 있었으니 씁쓸함 또한 금할 수가 없었다.

정말 우리정부가 표준화에 등한히 하고 안이하고 무능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정보처리용 자판의 표준화 사업은 1950년대 타자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9년 과학기술처 설립과 함께 텔레타이프 2벌식자판 풀어쓰기와 사무용타자기 자판 4벌식에 관한 표준화 법이 국무총리 훈령 제81호로 공포되어 건국이후 어렵게 끌어왔던 표준화작업의 어려움에 종지부를 찍음과 동시에 표준화역사에 초석을 놓은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요즘 한창 언론에 이슈가 되고 있는 모바일 한글 핸드폰 자판도 1980년대 컴퓨터 키보드처럼 대기업이 생산하고 있는 S전자회사의 C모델과 L전자회사의 N모델이 시장원리에 의한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s)을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있다. 정부로서는 이시기에 표준화기회를 늦춘 다면 표준화 부제로 인한 산업화의 혼란을 초래 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2005년 11월에 ‘소형 키패드형 문자배열 표준화에 관한 기초연구’를 끝내고, 이듬해 2006년 8월에 ‘정보가전용 한글입력 키패드 표준안 연구’과제를 완성하였으며 2006년 11월 8일에는 ‘숫자판 문자입력 최종연구보고서 검토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의 연구보고서를 끝냈고, 2007년 10월과 2008년 11월에는 정보기술. 텍스트와 사무 시스템을 위한 키보드 배열 . 제8부: 숫자 키패드의 키에 대한 문자배열 연구보고서(KS X ISO/IEC 9995-4, KS X ISO/IEC 9995-8)를 개 재정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2009년 11월에 휴대폰 한글 문자판 간담회를 시작으로 한글자판표준기술위원회가 구성되고 브롬스토밍형식으로 제10차 회의를 거처 어렵게 평가지표를 완성해 놓았다.

이렇듯 반세기의 정보처리용 자판의 표준화의 역사는 결코 짧은 것이 아니었다. 지금의 정보가전용 한글 입력 키패드 표준에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배열방법도 중요하지만 평가지표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이미 시장원리에 의한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s)’이 된 시장점유율을 무시하는 것은 산업화의 역기능을 초래하므로 복수표준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글 핸드폰자판 표준화추진이 어려움을 격고 있던 중,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s)으로 자리 매김한 자신의 천지인 모델의 특허일체를 포기하고 국가에 헌납한다는 개발자 조관현사장의 결단의 발표는 국가표준화의 돌파구를 열어주었을 뿐 만 아니라 국가표준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 같아 국가 한글자판표준위원회 위원장으로 감사를 드림과 동시에, 이 모델 역시 글로벌 스텐다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것 또한 필자의 소망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한글 표준화의 결과는 곧 글로벌 스텐다드로 이어져 한글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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