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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2 (19: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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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1019000246


휴대폰 한글자판 표준화 시동
2010-10-19 10:57
“中 표준화 선점 막자”…한국어정보학회 등 3개 단체 정부·업계에 촉구
      



휴대폰 기종마다 다른 한글자판 표준화에 시동이 걸렸다. 한국어정보학회, 한국방송통신학회, 미디어콘텐츠학술연합은 19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신기기의 한글 표준화 당위성을 역설하고 본격적으로 정부와 업계 등을 상대로 표준모델의 상용화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한국인 절반 정도가 2년마다 핸드폰을 교체하고 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와 다른 회사의 제 품을 구입할 경우 새로운 입력자판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번거롭기 그지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같은 자판 상이성 때문에 모바일 시대 효율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이들 3개 단체는 앞으로 정부에 한글자판 표준 의무화 정책 신설을 촉구하고 기업 간 표준화를 위한 대화의 마당을 마련할 방침이다.

진용옥 한국어정보학회 회장은 “중국에서 먼저 한글자판을 표준화해 국제표준으로 등록할 경우 한글 종주국인 한국의 국제적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며 국내 민관 단체의 한글자판 표준화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15년 전부터 2350자의 완성형 음절자를 국가표준으로 정하면서 이를 5개 문자로 확대해 조선어문의 중국 내 표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3개 단체는 국내에서 자판 표준화를 제정하기 위해 업계 간 조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내 자판시장에서 점유율이 큰 ‘천지인’이나 ‘나랏글’에 대해 대기업이 기득권을 쉽게 버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휴대폰 한글자판을 포함한 각종 IT 휴대단말기의 한글 입력 키패드 표준화·통일화 작업에 본격 착수, 조만간 표준화한 입력방식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3개 단체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한국표준 제정작업 초안 마련이 기대된다.

진 회장은 “2005년 한국어정보학회가 주도한 단체표준 움직임에 천지인 방식은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며 “시장 지배적 양사가 학회의 논문을 무단 인용하거나 표절을 통해 특허를 획득했다”면서 대승적 양보를 촉구했다. 학회는 특허무효 신청을 하는 한편, 실시권자에도 저작권 침해의 대상인지에 대한 법적 검토를 모색하는 등 강경책을 꺼내들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스마트폰 이후 음성 전자폰의 출현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대한 준비로 한글 입력자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창섭 미디어콘텐츠학술연합의장은 “음성학적으로 영어를 능가하는 한글만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학계와 정부가 표준화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IT 공용어로서 표준화한 정음 한글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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