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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문자판 표준화 “이해당사자 제외한 입력방식 도입해야”  

2010년 12월 03일 (금) 13:17:47 장요한 기자  hani@newscj.com  


    
▲ 2일 국회에서 열린 ‘한글 문자판 표준화 추진 공청회’에는 당정 관계자를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부 추진 계획안 반대 입장 팽팽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이른바 ‘한글공정’ 즉 중국의 ‘조선어 문자판 국제표준화’ 추진 논란을 계기로 한글 입력방식의 표준화 제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는 가운데 산학연 등 전문가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다.

2일 오후 국회에서 ‘모바일 정보기기 한글 문자판 표준화 추진 공청회’가 열렸지만 정부의 계획안에 대한 반대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이번 표준화 추진을 주관하고 있는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발제 내용에 따르면 1, 2단계로 방향의 가닥이 나왔다.

먼저 1단계는 상용화된 기존방식(천지인·나랏글·스카이한글 등)을 토대로 소비자단체 중심의 선정위원회가 관련 업계의 의견 등을 반영해 표준안을 결정하자는 안이다. 1단계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급변하는 IT환경에 적합한 미래형 표준모델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포럼을 구성, 모바일 정보기기 전체를 총망라 평가해 내년 하반기까지 미래형 표준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양대 국제표준화기구(ISO, ITU)에 한글 국제표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글정보학회는 그동안 표준화가 되지 못했던 주요 요인이 업체 간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기 때문인데 이들의 이견을 반영하는 표준안을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한글정보학회 이대로 부회장은 “이해당사자들의 기존 방식을 채택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안을 선정하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백승환(24, 경기 안산시) 씨는 “기존 모델은 익숙해져 있는 것이지 편리성과 기술적인 면까지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새 표준안이라도 편리하고 기술성이 뛰어나다면 사용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표준 제정이 늦어짐으로써 많은 소비자가 특정방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선택의 권리와 폭이 제한된 것 같다”며 “소비자가 최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청회의 2부 토론자 사회를 맡은 김경석 부산대 교수는 “표준안은 말 그대로 기본 토대를 마련하는 것으로 하드웨어적 요소만 정하자는 것”이라며 “기존 모델 방식에서 소비자단체 중심으로 표준안을 결정해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에서 ‘한글공정’ 관련 안건을 상정하는 등 표준화 추진에 대한 강한 해결의지를 보이며 이번 공청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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