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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제조사 표준화 동참을" 한글단체 잇따라 촉구

지면일자 2010.10.14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한마디쓰기(0) -작게 | 기본 | +크게      
중국의 `한글공정` 논란이 확산되자 한글 관련 단체들이 휴대폰 제조사를 상대로 표준화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업체 간 의견조정이 어려울 경우 산업표준화법을 통해 `단일 한글자판`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어정보학회(회장 진용옥)는 13일 중국의 `한글공정`과 관련한 긴급 성명서를 내고 현재 휴대폰 제조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휴대폰 자판 특허 무효소송에 학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기중 서울대 전 교수는 지난해 6월 휴대폰업체들이 사용 중인 `천지인` `나랏글` 등 자판은 1991년 한국어정보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표절한 것이라며 특허 무효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학회는 “중국이 먼저 한글의 장점과 특징을 살린 자판을 만들고 국제표준으로 정하면 안 되기에 문제를 제기하고 걱정한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송 교수의 특허 무효심판 청구가 앞으로 국익과 민족의 운명에 매우 중대한 것이기에 학회 차원에서 변리사를 선임하고 이 소송에도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표준을 만들자고 정부와 기업에 오랫동안 건의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중국이 주도해 국제표준으로 하거나, 특허를 낸다면 한글 종주국으로서 주도권을 빼앗기는 만큼 정부와 기업이 반성하고 표준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논란이 거세지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달부터 한글자판 표준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경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은 “특허권 양도협상, 관련업체 간 이견조정,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 국가표준 도입을 완료하겠다”며 “국가표준 선정 시 가장 어려운 문제는 `특허권`인 만큼 필요 시 한글자판을 산업표준화법에 따른 통일 · 단순화 품목으로 지정해 통일 · 단순화하도록 명령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이에 대해 한글 표준화에는 원론적으로 찬성했으나 표준화 방식에는 의견이 달라 여전히 진통을 예고했다. 특허권 · 단말 호환성의 문제 등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한글 입력 방식을 하나로 통일할 경우 그동안 진행해왔던 사업과 단말의 기술적 호환성, 마케팅에 있어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3개사가 이를 무시하고 단일표준에 따르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와 팬택은 휴대폰의 한글 입력 표준화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기존의 입력방식이 아닌 제3의 단일표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국내 모바일기기 자판 시장 점유율은 삼성의 `천지인` 방식이 55%, LG의 `나랏글` 20%, 팬택 `스카이` 14%, 모토로라 · 노키아 등 기타 방식이 11%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조배숙 민주당 최고위원은 13일 최근 중국이 첨단 정보기기에 대해 한글 입력 표준을 만들려는 이른바 `한글공정` 움직임에 정부의 단호하고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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