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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화웨이, 애플 특허에 '항복'…삼성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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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류수정 디자이너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대표주자인 화웨이가 애플 특허 공세에 항복했다. 애플과 진행 중이었던 특허소송에서 로열티 지불과 함께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의 이번 합의가 애플과 특허전쟁중인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1일 미국 텍사스 동부지법에 애플 대변인격인 록스타 컨소시엄과 특허소송 합의 문건을 제출했다. 합의 금액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적지 않은 로열티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의 이번 합의에 이목이 쏠리는 것은 애플 특허 인정과 함께 구글 울타리를 벗어나 록스타와 특허소송으로 대치했던 안드로이드 진영의 첫 이탈자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진영의 보호 차원에서 록스타를 특허권료만 챙기려는 얌체 '특허괴물'로 몰아세우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소했다. 2개월전, 안드로이드 진영에 무더기 특허침해 소송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반격 차원이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이탈, 록스타에 덜컥 머리를 숙인 것이다. 구글 보호망으로 록스타의 거센 특허 공세 방어는 어려울 것이란 화웨이의 자체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순전히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 특허소송을 위해 애플이 내세운 대리인인 록스타는 지난 2011년 캐나다 통신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 특허(6000여건) 입찰 당시 구글을 제쳤던 애플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애플은 이 컨소시엄에 들어갔던 45억달러 중 25억달러를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이 록스타를 앞세워 화웨이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대만 HTC, 중국 ZTE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특허 침해 공격 수위를 높여가는 상태다.


현재 애플과 특허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삼성전자에게도 화웨이의 이번 합의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양사 특허소송을 담당하는 루시 고 판사의 중재 아래, 2월 중순까지 타협안 마련을 위해 물밑 접촉 중이다.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뮬러는 "화웨이의 이번 합의는 남아있는 (안드로이드 진영) 피고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고, 법원이나 배심원 입장에선 록스타가 근거있는 주장을 한다고 인식할 수 있다"며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또다른 이탈자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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