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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더 얇게’… 삼성, 중국 스마트폰서 해법 찾는다

입력 : 2013-02-12 21:17:14수정 : 2013-02-12 22:57:05

 

 ㆍ화웨이 등 6㎜대 잇단 출시… 수뇌부 “벤치마킹” 주문
ㆍ방수 기능도 올해의 전략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
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벤치마킹은 상대 업체의 우수한 점을 배워 자사에 적용하는 경영기법이다. 벤치마킹의 대상이던 삼성이 중국 제품의 주요 특징을 참고해 제작에 반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제조 기술이 삼성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음을 뜻한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12일 “스마트폰 두께를 최대한 줄여 슬림
한 디자인을 제품 경쟁력으로 육성하라는 최고위층의 주문이 있었다”며 “전자 계열사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이 같은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 수뇌부의 주문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13’이 끝난 뒤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시회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들이 내놓은 초슬림 스마트폰을 살펴본 수뇌부들이 이를 삼성 제품에도 반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 전시회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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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의 하나로 꼽히는 중국 ZTE그랜드S3(왼쪽 사진)와 화웨이의 어센드D2(오른쪽).

 

 

삼성이 중국 제품을 참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건희 회장은 2010년 1월 같은 전시회를 참관한 뒤 “중국은 아직 멀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은 3년 만에 삼성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고 이를 우려한 삼성전자 수뇌부가 중국 업체의 제품도 ‘주요하게 참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중국 업체들은 특히 스마트폰 두께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6.68㎜ 두께의 스마트폰 어센드P1s를 출시했고, ZTE는 이번 CES에서 6.9㎜ 두께의 ‘그랜드S’를 공개했다.

레노버와 TCL(알카텔) 등도 6㎜대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화웨이와 ZTE는 제품 경쟁력과 중국 내수시장을 내세워 최근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3위와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주력 제품은 8~9㎜대 두께에 그치고 있다. 갤럭시S3는 8.6㎜, 갤럭시노트2는 9.4㎜다.

스마트폰은 특성상 한 손에 쥐고 구동해야 하는 만큼 무작정 얇은 게 좋은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화면 크기가 점차 커지는 추세여서 제품 두께가 더 줄어들어도 작동 편리를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삼성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두께를 2~3㎜ 줄이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수뇌부의 지시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등엔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슬림화의 관건인 배터리를 만드는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들이 제품 두께 축소에 나섰다. 삼성은 초슬림 전략 스마트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와 함께 물에 젖지 않는 ‘방수 기능’을 올해의 전략 기능으로 채택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는 상황에서 기존 삼성의 강점인 속도와 화질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 혁신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부분 100만원 안팎의 고가 제품이니만큼 실수로 물에 빠뜨려도 고장나지 않는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해외 업체와 제휴를 마치고 방수 기능을 갖춘 제품 ‘X커버2’를 상반기 중 해외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과 제품을 실수로 물에 많이 빠뜨리는 청소년 등 특정 지역과 연령대를 주 소비층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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