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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7 (22: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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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권력 이동 >①글로벌 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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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MOTOROLA GOOGLE
epa02867706 Photo of a Motorola Droid Pro on Verizon Wireless running on Google's Android software in Norfolk, Massachusetts, USA, 15 August 2011. California-based Google announced it is buying Motorola Mobility Holdings, Inc. for 12.5 billion USD (8.8 billion euros). EPA/MATT CAMPBELL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어제의 마이너 업체가 오늘의 절대 강자로,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으로…"
변화무쌍한 것이 정보통신(IT) 업체들의 세계지만 최근 이 업계의 지형 변화는 지켜보는 이의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다.

   몇 년 전만 해도 글로벌 IT 업계의 정점에 서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상이 흔들린 지는 이미 오래다.

   휴대전화 시장의 독보적 1위였던 노키아는 주도권을 상실했다. '인텔 인사이드'로 상징되던 인텔의 절대 권력도 힘을 잃었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최근 상황에 대해 "IT 업계에서 급속한 파워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IT 파워가 삼성 같은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일갈한 맥락이 의미심장하다.

   실제 과거 공룡들이 사라진 자리엔 '스마트'한 소프트웨어 파워들이 대신 들어섰다.

   무엇보다 애플이 절대 강자의 권좌에 올랐다. 애플이 '아이팟'을 내놓았을 때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스티브 잡스의 개인사적 7전8기 기사회생에 대한 주목과 '신기한 기업 모형이 나타났다'는 놀라움 정도로 요약됐다.

   별도의 제조기능을 갖추지 않고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100% 외부에 발주하는 애플의 시스템은 '있을 수 있는' 참신한 기업 모형으로 참고되는 정도였다.

   그러나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스마트 시장'을 그야말로 개척하며 애플의 힘은 IT 지형 전반을 뒤집어엎을 정도로 커졌다.

   휴대전화 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스마트폰' 개념 자체를 만들어낸 것도 애플이고, 차세대 PC로 언급되는 태블릿을 주창한 기업도 애플이다.

   힘을 키울 대로 키운 애플은 이제 본격적인 '경쟁자 쳐내기' 모드에 들어섰다.

   주요 수단은 전세계에 걸쳐 벌이고 있는 특허소송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정면으로 맞붙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관계는 사실 애매하다. 삼성으로선 애플이 최대 경쟁자이자 최고 고객이다. 애플 입장에서도 삼성이 사라지면 부품의 30%가량을 공급할 길이 없어진다. 잡아먹고 싶어도 무턱대고 끌어내릴 수 없는 사이다.

   애플과 삼성은 최근엔 유럽에서 시끄럽게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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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otorola Mobility
FILE - In this Feb. 2, 2011 file photo, a Motorola Mobility Xoom tablet is shown at Google headquarters in Mountain View, Calif. Google is buying cell phone maker Motorola Mobility Holdings Inc., Monday, Aug. 15, 2011, for $12.5 billion in cash in what is by far the company's biggest acquisition to date. (AP Photo/Paul Sakuma, File)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10.1 판매금지 신청이 독일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며, 갤럭시 탭의 유럽 수출길이 막힐 위기에 처한 것이다.

   삼성 측의 즉각적인 이의제기로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일단 수출이 가능한 것으로 잠정 가닥을 잡았지만, 양측간 팽팽한 특허전이 어디까지 치달을지 여전히 위태롭기만 한 상황이다.

   또 다른 권력 이동의 축으로 부상하는 것이 구글이다.

   애플에 맞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구심 역할을 했던 구글은 최근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전격 선언했다. 소프트웨어 업체가 아닌 종합 IT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구글은 사실 1998년 9월 설립된 이후 100건이 넘는 인수합병으로 초대형 IT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2001년 유즈넷 사이트인 데자닷컴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엔 위성사진 업체인 키홀을 사들여 구글맵스 기반을 만들었고, 2005년엔 안드로이드를 인수해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현재 틀을 갖췄다. 2006년엔 유튜브도 삼켰다.

   구글의 이번 모토로라 인수는 단순히 휴대전화 시장 지형 변화에만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IT의 흐름 자체가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통합되는 상황에서, 구글이 애플의 경쟁자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나선 것은 결국 시장 전반의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큰 흐름에서 밀리고 있지는 않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대기업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갈수록 거세지는 전환과 인수합병의 거대한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한순간 노키아처럼 도태하거나, 모토로라와 같이 인수합병 대상으로 내던져지는 처지로 쇠락할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17일 "작년만 해도 노키아의 몰락은 상상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노키아의 인수합병 가능성마저 거론될 정도로 글로벌 IT 환경이 격변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합종연횡과 인수전 속에서 확실한 소프트웨어 경쟁력과 특허를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과거 이름을 날리던 대부분 기업이 인수합병 대상으로 이름을 올리거나 아예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며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 등 거대 기업들만 살아남아 치열하게 시장 다툼을 벌이는 구조로 지형이 변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yungh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17 16: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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