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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8 (18: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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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글공정 대응 모바일 족쇄?

<이경재 "맞춤법 틀리는 문화부의 한글사랑">
"한글 통신기기 표준 조속히 제정해야"
<한, 한글자판 `남북통일' 추진>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동북공정'에 빗댄 `한글공정'에 대한 우려가 일면서 모바일 한글 국가표준을 제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 등에서는 중국이 모바일 한글 국제표준을 장악하면 정작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모바일 생태계에서 한글에 대한 주권을 상실할 수 있다며 정부에 표준 제정을 서두를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한글 자판 방식인 `천지인'에 대한 특허권을 가진 조관현 아이디엔 대표가 특허권을 국가에 이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모처럼 국가표준을 제정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일각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글 학자들도 그동안 정부가 통일된 표준 제정에 대해서 등한시했다며, 이번 기회에 표준을 만들 것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한글공정은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정부가 시간에 쫓기고 여론에 밀려 졸속으로 특정한 표준을 정함으로써 자칫 미래의 `족쇄'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는 진정으로 사용자 입장에서 편익을 제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제라는 시각이다. 기술발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IT 분야의 특성에 따라 사용자 기호와 편익도 달라지는 상황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재 휴대전화 자판 방식의 55%를 점유하는 `천지인'만 봐도 그렇다.

   이미 삼성전자가 2003년과 2006년 천지인 특허관련 치열한 법정 분쟁을 벌였지만, 아이폰 등장 이후 오히려 PC 자판 방식이 더욱 편리하다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더욱이 9인치가 넘는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가 모바일 기기의 중심으로 부상하면 굳이 한 손으로 입력하는 `천지인'과 LG전자의 `나랏글'을 고집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단순히 소비자의 편익이라는 대의명분뿐만 아니라 표준을 정하는 것에 대한 실효성 논쟁도 한 몫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표준을 정한다고 해도 몇년후 사용자들이 그 표준을 쓰지 않고 기업이 더욱 발전된 방식을 내놓는다면 그 표준은 사장될 수 밖에 없다"며 "모바일 한글 자판 방식을 표준으로 정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글 공정 논란은 시발부터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이 많다는 점도 좀더 냉정하게 대응해야 하는 당위성을 제공한다.

   이대로 한국어정보학회 부회장은 "한글공정이라는 용어는 모 전문지가 만들어낸 것으로 실제로는 중국 정부가 아니라 중국 내 조선족인 조선어신식학회가 자체적인 필요성에 의해 기준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며 "한글공정이라는 용어처럼 중국 정부가 마치 모바일 한글 국제표준을 선점해 이익을 꾀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양희찬 연구사도 "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모바일 한글 국제표준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며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를 가지고 IT 국제표준을 정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룡운 조선신식학회장은 국내 지인에 보낸 메일에서 "조선족으로서 중구조선어문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당연한데 (한국에서) 동북공정, 언어공정 운운하는 것은 무시하는 표현"이라며 "일부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너무 이상할 정도로 상식 밖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표준을 정하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우리 정부가 국민을 포함한 동포들이 좀 더 편리하게 IT 기기를 이용하면서 한글을 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pcw@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10/21 06: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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