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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차이나] `IME`가 뭐길래… 표절논란 정면충돌

 

입력: 2007-04-16 15:30
[2007년 04월 16일자 10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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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차이나] `IME`가 뭐길래… 표절논란 정면충돌
중국어 문자입력시스템 지재권 공방가열
구글 "특허 마쳐"… 써우후, 제소로 맞서



중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구글(www.google.com)의 중국법인인 구글차이나의 중국어 문자입력 시스템인 `핀인 입력기(IME)' 기술이 거센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핀인 입력기란 컴퓨터나 휴대폰 등에 중국어 단어를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이다.

표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곳은 중국 토종 검색엔진인 써우거우(搜狗, www.sogou.com).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의 3대 포털사이트 중의 하나인 써우후(搜狐, www.sohu.com)의 자매회사이다.

써우후 측은 구글차이나의 공개적인 사과에도 불구,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공격을 이어갔다. 구글차이나는 바이두(百度, www.baidu.com)와 함께 중국 검색시장을 양분하는 자이언트다.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구글차이나는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사소한 실수는 있었지만 원래 구글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지적재산권'이란 논리를 들고 나왔다. 이에 써우후는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등 두 거대 검색엔진의 싸움은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의 발단= 이번에 표절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소프트웨어는 중국어를 인터넷에 입력하는 핀인 입력기다. 구글차이나는 이달 초 홈페이지를 통해 혁명적인 `구글차이나 핀인 입력기'를 내놨다. 구글차이나가 특정 언어 사용자들만을 위해 제품을 출시하기는 드문 일이다.

당시 구글차이나의 새로운 입력기가 출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들이 오갔다. 그러던 중 일부 네티즌들이 "중국 최대 포털 중 하나인 써우후에서 지난해 6월 내 놓은 `써우거우 핀인 입력기'의 데이터베이스(DB)와 유사하다"며 표절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자를 구성하는 DB 기술을 베꼈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도용 방지를 위해 다른 검색엔진에서는 나올 수 없는 써우후 회사 직원들의 이름이 구글차이나의 입력기에서도 똑같은 위치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그 밖의 표절의 증거자료가 될만한 캡쳐 사진 등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지고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문제가 발생하자 구글차이나 측은 "자체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써우후가 "잘못된 단어 조합까지 동일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써우후는 자신들의 용어사전 DB 기술개발 과정을 공개하며 "우리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기술을 구글차이나가 너무도 손쉽게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사과= 써우후에 따르면 `써우거우 핀인 입력기'는 2006년 6월5일에 정식 공개됐다. 써우거우의 검색엔진 기술에 기초한 최초의 핀인 입력기이다. 써우후의 한 관계자는 "그 어떤 형태로도 우리 회사의 핀인 입력기 DB를 공개한 적이 없으며 구글차이나 측에 써우거우 DB의 사용을 허락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했다.

써우후는 즉각 공식 자료를 발표, 구글차이나의 부도덕한 행위를 비난하고 구글차이나의 도용 중단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후속대책 마련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써우후는 "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모토를 내건 구글차이나가 합법적인 사업행위를 하지 않고 타인의 노동성과를 도용했다"며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자사의 권익을 침해한 제품을 배포하거나 홍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코너에 몰린 구글차이나는 지난 5일 자사의 핀인 입력기를 `1.0.16.0판'으로 업데이트 했다. 하지만 써우후는 "업데이트 후의 단어 DB도 써우거우 핀인 입력기 DB를 도용한 흔적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한 분노를 표했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구글차이나는 현지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핀인 입력방법을 시범적으로 공개한 이후 검색 결과의 상당 부분이 써우거우 검색 엔진을 이용했을 때와 중복된다는 사실을 발견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의 기술도용 인정 성명이었다. 구글차이나는 이어 "일부 DB 단어 중 자체 자료가 아닌 것이 섞여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보안상 문제가 있는 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수정했다"고 밝혔다.

구글차이나 입력기의 버전은 지난 8일 오전 완전히 바뀌었다. 이어 구글차이나는 9일 오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써우거우닷컴 측에 정식으로 사과했다.



◇반전과 확전= 하지만 사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 중국인들의 관심을 끈 구글차이나의 표절사건은 지난 10일 급작스럽게 확대됐다. 양측의 싸움이 검색엔진 운용 기술 및 입력기 개발과 관련한 지적재산권 분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차이나의 사과에도 불구, 써우후의 최고경영자인 장차오양(張朝陽) 대표이사는 성명을 내고 "구글차이나의 공식 사과는 환영하지만 이는 명백한 지적재산권 침범행위인 만큼 구글차이나는 즉각 침해행위를 중단하고 입력기 배포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정식고소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장 대표는 "서양의 방송 매체들이 `구글차이나가 중국어 핀인 입력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하면서 써우거우의 일부 정보를 이용했다고 보도하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숨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차이나가 우리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사실 이전에 써우거우 입력기는 써우거우만의 검색엔진 기술과 인공지능 기능을 통해 이룩한 쾌거였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계속해 구글차이나가 검색 엔진계의 선두 회사이자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는 미국의 회사라는 점에서 대단히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구글차이나 측은 더 이상 당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구글차이나는 지난 10일 "우리도 이미 2004년에 관련 특허 신청을 마친 상태"라는 주장을 펴고 나왔다. 지적재산권 분쟁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구글차이나는 신화통신 등 중국 유명 언론매체들과의 개별 접촉에서 "구글차이나는 중국어 핀인 입력기 개발에 있어서 장기적인 기술 축적과 다양하면서도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차이나는 "지난 2004년 구글차이나의 기술진 3명이 이미 관련 특허 신청을 냈다"면서 "이 특허는 검색행위 분석과 언어형식 등 일련의 인터넷 기술과 관련된 것으로 핀인 입력기술의 큰 성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구글차이나는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나아가고 중국 고객들이 새로운 상품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종의 정면 대결 불사 선언이었다. 구글차이나의 이같은 반응에 써우후 측은 "더 이상 법적 절차를 미룰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중국)=허민특파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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